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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피에타 - 예썰의 전당 5회

by centmos 2022. 6. 7.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피에타(1498~1499)가 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하면 떠오르는 인물이다. 위대한 조각가이자 화가이다. 

피에타 

십자가에서 내려진 후 성모 마리의 무릎에 놓인 예수를 조각했다. '피에타'는 연민과 슬픔이라는 뜻이다. 피에타를 완성했을 때의 미켈란젤로 나이는 24살이었다. 미켈란젤로의 공식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피에타는 방탄유리를 통해 볼 수 밖에 없다. 

피에타의 수난 

피에타는 왜 방탄유리에 갇히게 됐을까? 피에타는 망치로 두들겨 맞은 적이 있다. 1972년 5월 21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벌어진 일이다. 피에타는 망치로 습격을 당했다. 눈과 코가 심하게 훼손을 당하고, 왼팔까지 떨어져 나가게 된다. 갑자기 벌어진 피에타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었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음날인 1972년 일간지 '우니타'는 수많은 방문객들 앞에서 대참사가 벌어졌다며 성모 얼굴을 복원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다행히 부서진 조각들을 모아서 10개월 만에 복원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피에타는 방탄유리 안에서 보호를 하게 됐다. 지금은 방탄유리 너머로 전해지는 슬픔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됐다. 

 피에타의 아름다움 

 피에타는 대리석 조각을 깎아서 만든 작품이다. 옷깃 주름하나하나와 손금까지 디테일한게 표현했다. 힘없이 늘어진 팔과 손등의 디테일도 볼 수 있다. 손등에는 십자가에 못박힌 자국까지 표현했다. 못 자국과 피부의 질감은 격렬한 대조를 이룬다. 공포감을 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피에타를 둘러싼 논란

피에타 작품을 보면 성모 마리아가 굉장히 앳되게 생겼다. 수태고지는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에게 예수의 잉태를 예고한 사건이다. 당시 성모 마리아의 나이는 15살 정도가 됐다. 예수의 십자가형 당시 성모 마리아의 나이는 40대로 추정된다. 그에 비해 피에타에선 성모 마리아가 젊게 표현됐다는 논란이 있었다. 

피에타는 정면에서 보면 주인공은 성모 마리아처럼 보인다. 성모의 몸이 더 크게 표현되고, 정면에서는 예수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들은 미켈란젤로는 "신을 위한 작품이니 인간의 눈으로 평가하지 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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